We’ve updated our Terms of Use to reflect our new entity name and address. You can review the changes here.
We’ve updated our Terms of Use. You can review the changes here.

언​젠​가 그 날이 오면 (Someday)

by Parasol 파라솔

/
  • Streaming + Download

    Includes unlimited streaming via the free Bandcamp app, plus high-quality download in MP3, FLAC and more.
    Purchasable with gift card

      $9 USD  or more

     

  • Full Digital Discography

    Get all 5 Parasol 파라솔 releases available on Bandcamp and save 20%.

    Includes unlimited streaming via the free Bandcamp app, plus high-quality downloads of EP 1, 아무것도 아닌 사람 (A Nothing), 수요일 (Wednesday), 언젠가 그 날이 오면 (Someday), and Parasol EP. , and , .

    Purchasable with gift card

      $28 USD or more (20% OFF)

     

1.
이렇게 넓은 집에 혼자 잠들기는 싫은데 이제 막 잠이 들려고 티비를 끄면 네가 문을 열더라 난 잠든 척 해보려고 몸을 돌려 누워 봤지만 너는 별말 없이 머리맡에 봉투를 하나 얹어 놨더라 법원에서 우리 만나게 되겠구나 법원에서 서로 불쌍한 척하며 법원에서 우리 만나게 되겠구나
2.
살이 까맣게 타버린 여름날이 지나고 사람 살긴 시끄런 동네를 지나가다가 전봇대에 발이 묶인 한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의 곁으로 가 어찌된 건지 물었네 그냥 가던 길 가라고 말을 했던 너는 지금 춤을 추고 있을까 얼마나 기뻐하며 날 비웃고 있을까 가을 바람이 차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은 뭔가 떨렸고 당장 그녀의 발에 묶인 자물쇠를 깨부술 적당한 물건을 찾아 두리번대다 내 두 눈에 벽돌이 들어왔네 어두운 공사장 속에 발을 내딛는 순간 별이 번쩍 흩어지네 여긴 대체 어딜까 내가 왜 묶여있나 시간도 알 수 없는 차가운 침대 위에 그 위에서
3.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았지 한낮에 낮잠을 잔 탓에 왠지 몸도 가뿐하니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았지 햇살이 창문에 걸릴 때 그때쯤 잠들어 신나게 꿈을 꾸다가 창문에 햇살이 사라질 때 그때쯤 눈을 떴네 몰래 춤을 추다 들킨 것처럼 시계를 보며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네 오늘도 잠이 오진 않겠지 햇살이 창문에 걸릴 때 까지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결국은 이불 속에 몸을 넣네 낮에 힘든 일을 한 사람처럼 인상을 쓰며 살짝 몸을 반대로 뉘었네
4.
고장 난 시계 탓에 침대 위에 누웠을 때 네 뒤에 멀쩡한 시계를 보고 너무 늦은 시간인 걸 알았네 누렇게 바랜 큰 베개를 베고 좋아하던 노랠 듣다 보면 넌 꼭 먼저 잠이 드네 먼저 잠이 드네 이내 나도 잠이 오면 넌 꼭 뒤척이네 아침에 눈을 뜨니 너의 머린 발을 향해 있었네 상당히 목이 꺾인 너를 보며 나는 놀라버렸네 예전에 우리가 침대를 살 때 나는 침대가 꽤 높아 보였는데 결국 떨어졌네 결국 떨어졌네 나는 그런 너를 보며 조금 행복하네
5.
왠지 오늘 밤에는 너의 사진들을 뒤져보며 미처 꺼내놓지 못 했던 말들을 다 하고 싶어 우리는 얼굴이 없지 우리는 얼굴이 없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말들을 더 들려줄게 실제로 날 만난 사람들 나를 보고 했던 얘기 우리는 얼굴이 없지 우리는 얼굴이 없지 우리는 머리도 없지 우리는 마음도 없지 사실은 친구도 없지 사실은 친구도 없지
6.
밤이 다가온다네 밤이 다가온다네 해가 저물어가네 밤이 다가온다네 멋진 신발을 신고 환한 밤거리에 다른 개미들 속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며 춤을 추네 밤이 저물어가네 밤이 저물어가네 빛이 밝아온다네 빛이 밝아온다네 나도 수많은 다른 개미들과 같다네 여기 저기 어디 할 것 없이 내 몸을 내던져버렸네 마침 거리엔 햇빛이 가득 쏟아지네 모두 빛을 피해 도망가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네
7.
오 빌리 발버둥 쳐봐도 오 빌리 날 잡으러 오네 나 같은 거 잡아서 뭐하나 오 빌리 누워있다 보니 오 빌리 끌려들어 가네 똑같은 거 말해서 뭐하나 물 마시고 문 잠그고 눈치보고 바지를 벗고 다 끝내고 문을 나서면 여전히 슬프다 오 빌리 방문을 닫고서 오 빌리 너를 찾고 있지 조금만 더 기억할 수 있게
8.
학교, 복도, 교실에 나 홀로 책상, 의자, 여기엔 나 홀로 하얀, 얼굴, 저 멀리 너 홀로 내게 오는 네 얼굴을 보고 어제 마신 우유에서 나는 너를 봤네 하얗기도 했고 상하기도 했고 뭐 이미 마셔버린 후에 너를 봤네 이제 아픈 배를 잡고 너의 꿈을 꿔야지 어제 밤은 뜬 눈으로 네 생각만 했네 배는 아팠지만 조금은 즐겁게 오늘 너를 보면 아무 말도 없이 아직 아픈 배를 잡고 몰래 흐느껴야지
9.
저랑 결혼해주세요 이제 당신 돈을 같이 쓰고 싶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좀 더 넓은 집에 같이 살고 싶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차는 3대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이제 밝은 집에서 살고 싶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우리 평생 싸우지 말고 살아봐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먹고 싶은 것들 내가 다 해줄게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사이좋게 살다 먼저 죽어줘요 내 이름을 제일 먼저 적어줘요

about

Parasol 1st full-length album

credits

released July 17, 2015

All music written, arranged, recorded, mixed and produced by Parasol

Mastered by Nakamura Soichiro at Peace Music


Vocals, Bass - Chi Yoon Hae

Guitar, Vocals - Kim Na Eun

Drums - Jung Won Jin

license

all rights reserved

tags

about

Parasol 파라솔 Seoul, South Korea

Parasol are a Seoul-based trio consisting of bassist/lead vocalist Yoonhae, guitarist/vocalist Naeun and drummer Wonjin. Over the course of their rather short career as a band, Parasol quickly developed a unique musical style of their own. Their songs are at once simple and complex, sparse and dense, unfolding its understated beauty and deft pop sensibilities with each listen. ... more

contact / help

Contact Parasol 파라솔

Streaming and
Download help

Report this album or account

If you like Parasol 파라솔, you may also like: